영화 특수효과의 활용(모션캡처, 이모션 캡처)
영화 특수효과에서 많이 사용하는 것 세 가지를 아까 말씀드렸는데요. 지금은 모션캡처하고 블루 스크린에 대해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사람의 움직임을 캡처해서 캐릭터에 적용하는 모션캡처 방식이죠. 사람의 각 관절부위, 신체에 센서를 부착한 다음에 이 센서를 감지하는 카메라가 설치된 어떤 장소에 가서 의도한 대로 움직이고 그 움직임을 그 캐릭터로 잡아내서 데이터화시킨 후에 모델링된 캐릭터에 부여해서 좀 더 실제에 가까운 움직임을 만들어주는 기법이죠. 컴퓨터에서 만든 3D 캐릭터를 움직이려면, 사실 3D 소프트웨어 상에서 마우스를 이용해서 움직임을 하나하나 제어하면서 저장하고 또 움직이고 이렇게 해야 되는데요. 이 센서를 이용해서 움직임의 데이터를 자동적으로 받아서 가상의 캐릭터가 사람의 움직임을 똑같이 따라할 수 있도록 한 거죠. 한 10년 전만 해도 모션캡처에 보면, 굉장히 복잡한 선으로 막 연결돼서 무거운 장비를 입고 또 한 번에 한 사람의 모션을 캡처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점차, 점차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서 한 사람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움직여도 그 데이터를 캡처할 수 있었고요. 또 이런 선이 없어도 wireless 슈트를 입고 마커들을 붙이는 그런 보편적인 방법이 생겨났습니다. 또 최근에는 이런 키네틱이라는 걸 사용해서 캡처하는 방법도 아예 없이, 마커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생겨서 이제 할 수 있게 됐는데요. 사실 이 키네틱 같은 경우는 정교한 부분까지는 아직 캡처가 어려워서 고품질의 영화 애니메이션보다는 게임 캐릭터에 사용하는 경우는 있습니다. 이렇게 모션캡처로 획득한 데이터는 일단 3D 캐릭터에 적용한 후에 나중에는 툰 렌더 같이 다양한 렌더링 기법을 사용하면, 일본 만화에 나오는 2D 캐릭터가 등장할 수도 있고 수채화로 이루어진 애니메이션도 만들 수 있는 거죠. 이 모션캡처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서 근육이나 얼굴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포착하는 퍼포먼스 캡처 기술이 영화 제작에 많이 쓰이고 있는데요. 조금 이따가 제가 또 자세히 설명하겠어요. 이 기본적인 골격 스캔에는 모션캡처를 사용하고 감정을 전달하는 데 중요한 얼굴이나 눈동자 캡처는 보다 정밀한 기술을 결합하는 것이 있습니다.
첫 모션캡처 - 파이널 판타지 2001
첫 모션캡처는 '파이널 판타지 2001'에 등장했던 캐릭터에서 사용했죠. '파이널 판타지'는 첫 모션캡처 영화기도 하지만, photo real animated feature film으로 더 유명하죠. 이 말은 아주 극 사실 같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영화라는 뜻이에요. 그리고 이때는 얼굴과 손의 움직임은 모션캡처 데이터가 아니라 손으로 일일이 만들어야 했대요. 2002년도에 '반지의 제왕'에서 골룸을 모션캡처로 사용하여서 만들었는데요. 10년 후인 2012년에 다시 제작할 때는 좀 더 완벽한 피부와 뼈나 주름, 근육의 움직임도 한층 더 정교하게 만들었죠. 이 모션캡처 기법은 영화 '반지의 제왕'이나 '킹콩'에서 각각 골룸과 킹콩의 역할 연기를 맡았던 얼굴 없는 명배우인 앤디 서키스를 탄생시켰죠. 무명배우였던 앤디 서키스는 '반지의 제왕'에서 모션캡처로 사악한 골룸과 순진한 스미골의 두 얼굴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죠. 그래서 영화의 큰 성공을 가져오는 데 일조했어요. 그 후 그는 '킹콩'의 주인공인 킹콩 캐릭터를 제안 받았는데요. 그래서 르완다에 가서 고릴라의 습성과 17가지 발성법들을 익히면서 고릴라 연구를 하여서 킹콩 또한 완벽하게 연기했습니다. 사실 그는 얼굴 없는 배우였어요. 자기 얼굴은 안 나타나잖아요. 그래서 모션캡처 배우로 자기가 남겨질까 봐 굉장히 두려워했었대요. 그렇지만 자기 일을 그렇게 성실히 하고 열심히 한 덕분에 2011년에는 '혹성탈출'이라는 영화의 주인공 시저 역을 맡아서 비르투미오소상을 수상하기도 했어요. 재미있는 것은 어떤 사람은 '반지의 제왕'에 나타났던 골룸 있잖아요. 그 사람이 진짜 사람인 줄 알았다고 하더라고요. '매트릭스' 하면, 2003년도에 만들어졌는데 사실 불릿타임으로 굉장히 유명하죠. 하지만 이 영화에 쓰인 모션캡처에 대해서 설명하려고 해요. 여기에 에이전 스미스가 갑자기 수십 명으로 복제돼서 주인공과 싸우는 그런 장면이 있는데요. 이건 유니버설 캡처를 사용했어요. 유니버설 캡처라는 것은 사람의 얼굴을 3D 스캔을 한 후에 모델링을 하고 텍스처 매핑 등 실제 사람하고 똑같이 만들어서 수십 명의 실제 연기하는 사람에게 3D로 제작한 그 얼굴 자체를 입히는 거죠. 그래서 다양한 표정의 똑같은 에이전 스미스가 탄생하는 거예요. 또한 '폴라 익스프레스'가 2004년에 만들어졌는데요. 이 영화는 100% 모션캡처로 진행된 CGI 퍼포먼스 영화로 알려져 있어요.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배우의 실제 연기를 모션캡처로 다 사용한 거죠. 특별히 톰 행크스의 연기가 대부분이에요. 왜 톰 행크스의 연기가 대부분 이냐 하면, 톰 행크스가 기관장, 소년, 소년의 아버지, 떠돌이 사람, 스쿠르지, 산타클로스 등 이 연기를 배우인 톰 행크스가 혼자 했으니까요. CGI 모션캡처 연기는 원래 스튜디오에서 얼굴에 마커를 붙이고 슈트를 입고 하고요. 또 실제 영화는 다른 데서 촬영을 해서 정상적으로 한 다음에 나중에 두 개를 합성하는 게 원래 그렇게 하는 일이잖아요. 그런데 '캐리비안의 해적'을 만들 때 ILM에서는 새로운 이모캡(Imocap)이라는 것을 개발했어요. 이건 뭐냐 하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스튜디오에서 촬영하고 현장에서 하고 나중에 합성을 했는데, 아예 촬영 현장에서 모션캡처 세팅을 하고 그냥 같이 촬영하는 방법이에요. 또 '아바타'에서도 이런 것들이 많이 사용되었는데요. '아바타'에는 진짜 많은 특수기술이 사용되었어요. 그 중에서도 '아바타'에서 사용되었던 기술을 몇 개 설명하면, 앞에서 설명했던 '폴라 익스프레스'에서도 어떤 퍼포먼스 캡처를 사용했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아바타'에서는 좀 더 발전된 버전의 퍼포먼스 캡처를 사용했는데요. 아주 큰 카메라가 개발되어서 아주 큰 움직임을 담을 수 있도록 하였고요. 또 아주 작은 카메라를 개발해서 얼굴 앞에 놓고 몸의 움직임을 하는 동시에 얼굴의 작은 표정도 캡처할 수 있도록 그 표정을 캡처하는 방식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이모션 캡처 방법
이 배우의 표정에 대한 섬세함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이모션 캡처 방법을 사용했는데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이모션 캡처 기술을 만들 때 가상의 카메라를 개발해서 CG 캐릭터들이 감정이 살아있는 실제 인물과 같이 생생하도록 탄생시켰어요. 원래 모션캡처(Motion Capture)에 e자를 하나 더 넣어서 이모션 캡처(Emotion Capture)를 만들었는데요. 그러니까 감정까지도 아주 CG화한 그런 예가 되겠죠. 이 이모션 캡처는 배우들의 머리 앞에 초소형 카메라를 놔두고 연기를 하면서 카메라가 얼굴 전체를 실시간으로 캡처해서 심지어 모공의 움직임까지도 CG화하는 기술이고요. 동공 크기의 변화 또 눈썹의 미세한 떨림까지도 카메라가 잡아낼 수 있었던 것이에요. 표정과 근육의 움직임이 세밀하게 CG화가 되어서 마치 실존하는 생명체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거죠. 어쩌면 실사 사람 촬영한 거보다 더 세밀하고 정밀했던 거 같아요. 또한 라이브 버추얼 렌더링 기술이라는 게 그래서 개발되었대요. 스튜디오에서 모션캡처 연기를 하는 동안에 옆에 있는 컴퓨터에서 바로 렌더링이 되는 거죠. 영화가 만들어지는 거죠. 그래서 한꺼번에 바로 볼 수 있는 거예요. 바로 실제 영화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처럼 그 현장에서 볼 수 있었기 때문에 현장에서 바로 피드백을 받으면서 모션캡처가 잘못되면 수정을 하고 또 연기를 수정할 수 있었던 거죠. ILM 회사 아시죠? Industrial Light&Magic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데요. 1975년 '스타워즈' 감독 조지 루커스 영화 '스타워즈'를 제작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효과 회사인데요. '인디아나 존스'나 '터미네이터' '쥐라기 공원' '해리포터' 등 제작에 참여한 VFX 영화와 함께 해온 할리우드의 전통 깊은 스튜디오죠. 제가 아까 설명 드린 많은 특수효과들을 담당했던 회사인데요. 여기에서 보면, 3D, CG 능력뿐 아니라 콘셉트 아트 등 다양한 예술적 감각을 가진 탤런트 있는 사람들이 많이 필요한 거 같아요. 그림도 잘 그려야 되고 조각도 잘해야 되고요. 물론 3D 컴퓨터도 잘해야 되지만. 그래서 다양한 재능 있는 사람들은 한번 도전해 볼 만한 회사인 거 같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도 그런 탤런트가 있으면 한번 도전해 보세요. ILM의 '캐리비안의 해적'에서 데이비드 존스는 문어사람 캐릭터로 등장하는데요. 100% 컴퓨터그래픽으로 창조되었지만, 너무나 사실적이어서 CG가 아닌 것 같다는 느낌도 들 때가 있죠. 여기에 나오는 사람들은 모두 회색 옷을 입고 얼굴에 마커를 붙이고 연기하였는데요. 이 작품에서 우리나라 홍정승 시니어 아티스트하고 이승훈 수석 기술 감독이 참여했어요. 이승훈 감독은 크리처 셋업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캐릭터의 머리카락, 피부, 근육 등이 실제처럼 느끼도록 생동감 있는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작업을 했다고 해요. 언젠가 홍정승 모델러가 한 특강에서 이런 말을 했더군요. 3D 모델러는 해부학과 인체역학을 뚜렷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하고 형태와 입체감, 사실성을 가장 정확하게 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대요. 단순 모델링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종합예술에 참여한 아티스트로서 다양한 역량을 기대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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