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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기법, 영화 특수효과, 애니메이션 효과 연구, 애니메이션 역사

컷아웃 애니메이션, 교체 애니메이션 기법

by 슈아앱 2022. 8. 7.

컷아웃 애니메이션, 교체 애니메이션 기법

컷아웃 애니메이션, 교체 애니메이션 기법
컷아웃 애니메이션, 교체 애니메이션 기법

컷 아웃 애니메이션에 대해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컷 아웃 애니메이션은 종이 위에 형태를 그린 다음에 이걸 다시 오리고 각각의 종이들을 한 장면씩 움직여가면서 촬영해서 연속 동작을 만드는 기법입니다. 그래서 인물의 얼굴, 팔, 다리, 손, 머리 등을 각각 잘라내서 그것들을 움직여가며 촬영하여서 인물의 다양한 동작과 표정을 움직이는 형태로 묘사할 수 있습니다. 이 컷 아웃 애니메이션은 약 1세기에 걸쳐 유럽에 정착한 실루엣과 그림자 애니메이션에서 발전시켰습니다. 컷 아웃 애니메이션은 애니메이션 방식에 따라 힌징 애니메이션(Hinging Animation)과 교체 애니메이션(Replacement Animation)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종이 위에 그려진 그림이나 사진 등을 오려서 제작한 캐릭터를 배경 위에 놓고 실이나 가는 철사 등을 이용해서 연결한 뒤에 관절을 조금씩 움직여 동작을 만들어내는 방식을 힌징 애니메이션이라고 합니다. 또 다른 방법은 필요한 부분만 오려서 다른 형태와 결합시키거나 대체시키는 방식을 교체 애니메이션이라고 합니다. 이 두 가지를 섞어서 사용하기도 하죠.

교체 애니메이션

교체 애니메이션은 종이에 그려진 캐릭터를 잘라서 배경 위에 놓고 움직임에 따라 위치의 변화를 주어서 촬영하는 비교적 간단한 방식을 사용하지만, 표현을 잘하려면 비슷한 여러 장의 잘라진 그림을 바꿔가면서 촬영해야 됩니다. 예를 들어서 사과를 먹는 입의 모양을 재현하고 싶다고 할 때 만약에 입을 열고 있는 '아' 하는 모양과 다물고 있는 이렇게 두 개만 하면, 예를 들어서 두 가지를 만들어서 사과 먹는 걸 찍겠다고 하면, 이거는 사과 먹는 거 아니죠. 뻐끔뻐끔. 금붕어가 물을 먹는 거 같죠. 그래서 이렇게 하면 안 되고 씹는 모습을 잘 관찰한 후에 키(key)가 되는 여러 포즈를 더 만들어서 잘라진 그림을 그려서 그 그림들을 바꿔가면서 촬영해야 부드러운 움직임을 만듭니다. 컷 아웃 애니메이션 자체가 셀 애니메이션만큼 부드러운 동작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뚝뚝 끊어져 보이면서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뚝뚝 끊어져도 그 나름대로 그 맛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하죠. 러시아의 애니메이터인 유리 노르슈테인은 완성도 높고 예술성 있는 컷 아웃 애니메이션의 가능성을 최대한으로 보여준 컷 아웃 애니메이션의 대가입니다. 유리 노르슈테인은 그의 스승인 이반 이바노프 바노와 1970년 공동으로 제작한 '케르제네츠의 전투'로 시작된 그의 모든 작품에서 컷 아웃 기법을 고집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작품의 모티브를 러시아의 전통 민담이나 설화에서 끌어와서 보다 친숙하고 정감 어리면서도 러시아적인 색채와 정서가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6편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하였죠. 노르슈테인은 그의 작품을 통해서 자연스럽고 세밀하면서도 그만의 독창적인 동작 연출을 구사하여 캐릭터에 풍부한 감정과 성격을 부여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작품 '여우와 토끼'를 보겠습니다. 퀼트를 연상하게 하는 배경 위에 그려진 '여우와 토끼'는 러시아 우화에 토대를 둔 이야기입니다. 노르슈테인은 감정, 성격 표현을 위해서 캐릭터 신체 분절 및 분리를 세밀하게 하고 또 다양한 레이어를 사용하였습니다. 예를 들어서 토끼 귀의 움직임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6개의 분절을 사용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컷 아웃 애니메이션이라고 하여서 표정이 바뀔 때 중간 표정을 생략하지 않고 한 개의 표정에서 다른 표정으로 바뀔 때 최소한 4개~12개의 그림을 레이어로 사용하여서 트랜지션을 자연스럽게 표현하였습니다. 이리 하여서 관객으로 하여금 감정이 풍부하고 뚜렷한 성격을 지닌 캐릭터에 대한 친근감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또한 캐릭터의 감정 변화와 상황 전개에 대한 보다 강한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애니메이션에서 감정 표현은 캐릭터의 관절 분절 및 레이어 연출만큼 타이밍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단순하고 부자연스러운 동작을 구사하는 것이 컷 아웃 애니메이션의 맛이긴 하지만, 좋은 타이밍을 하기 위해서는 실제 사람이나 생물체의 움직임을 잘 관찰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컷 아웃 애니메이션 기법

최근에는 전통 스탑 모션 방식으로 제작되던 컷 아웃 애니메이션을 디지털화하여서 컷 아웃 애니메이션의 표현 방식이 더욱 용이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작품 제작 과정을 단축시킴으로써 실험적이고 독립적인 방법으로 작업하는 애니메이션 작가들에게 더욱 큰 표현의 가능성을 열어주었습니다. 애프터 이펙트(after effect)라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서 전통적인 컷 아웃 애니메이션과 매우 흡사한 디지털 컷 아웃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습니다. 디지털 영역에서는 모든 이미지를 픽셀로 처리하기 때문에 천이나 가죽, 종이 위에 그려진 그림, 점토 덩어리 이런 걸 다 함께 쓸 수 있습니다. 디지털 컷 아웃은 손으로 움직이는 전통 컷 아웃 애니메이션에 비해 카메라나 조명이 필요 없으니 장비가 간단합니다. 전통 컷 아웃은 한 장 한 장 찍어서 촬영한 분량을 어느 정도 확보한 후에나 찍은 영상을 볼 수 있는데, 디지털 컷 아웃은 바로바로 볼 수 있으니 작업 시간을 단축시켜주고 또 수정을 편리하게 해 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컷 아웃 애니메이션이 그 움직임 자체가 좀 뚝뚝 끊어져 보이지만, 거기에서 오는 부자연스러움이 오히려 전달하고자 하는 자기만의 분위기나 메시지를 강조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앞에 설명한 리미티드 애니메이션 움직임을 사용하는 거죠. 그러나 최근 학생들 작품 중에 몇몇은 기법 특성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제작이 편리하다는 이유로만 이 기법을 선택해서 다소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무분별하게 반복 사용하는 경우를 종종 보입니다. 이러한 경향은 컷 아웃 애니메이션 기법의 특성이 단순하고 부자연스러운 동작을 구사하는 한계성을 가지고 있다는 잘못된 고정관념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이것은 컷 아웃 애니메이션 제작의 양적 증가에 걸맞은 질적 발전을 저해할 우려가 있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훌륭한 컷 아웃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싶다면, 앞에 전통 컷 아웃 애니메이션을 아름답게 표현한 유니 노르슈테인 같은 작가의 작품을 연구하여서 그가 어떻게 독창적인 동작을 연출하고 구사했는지, 그리하여서 캐릭터가 풍부한 감정과 성격을 표현할 수 있는지. 그런 것을 알아보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라고 하겠습니다.

컷 아웃 애니메이션 작품들

TV 시리즈 중에 '안젤라 아나콘다'라는 것이 있는데요. 디지털 컷 아웃 애니메이션으로서 캐릭터를 간결하게 관절을 분절하여서 동작을 만드는 힌징 애니메이션과 다양한 표정의 오버레이를 사용하는 교체 애니메이션을 적절하게 사용하여서 간결하면서도 생동감 있는 컷 아웃 애니메이션을 만들었습니다. 여기에서 특별한 것은 수백 개의 다양한 얼굴 사진을 이용해서 자연스러운 입모양과 얼굴 표정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섬세한 감정 표현을 잘하였죠. 이렇듯 다 그리지 않아도 사진을 이용해서도 표현을 풍부하게 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작품으로는 '구름빵'이 있는데요. 이것은 아동용 그림책으로서 원작자인 백희나 씨가 2004년에 발간한 것입니다. 손으로 일일이 작은 종이인형들을 만들어서 그것들을 사진으로 찍어 실은 것이 특징이었는데요. 이 캐릭터를 기반으로 컷 아웃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졌습니다. 사랑스러운 고양이 홍비 또 생명력이 넘치는 홍시. 이 두 캐릭터와 이웃을 돕는 따뜻한 마음과 재미있고 다채로운 모험을 그린 그런 내용입니다. 일상 속에서 쉽게 떠올릴 만한 것에서부터 한 편의 동화와 같은 것까지 다양한 스토리가 구성되어 있어서 어린이들에게 상상력을 일깨워주고 또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작품성과 사업성을 모두 인정받은 '구름빵'은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또 2012년에는 지식경제부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 등 다수의 상을 받았고 국내뿐만 아니라 월트 디즈니, 영국 BBC와 함께 세계적인 방송 프로그램인 에미상(emmy awards) 후보에 오른 인기 애니메이션입니다. '구름빵' 애니메이션을 각색하여 진행한 공연도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방송이나 출판, 뮤지컬, 문화 산업뿐만 아니라 제조, 생산, 유통을 포함한 부가사업 등 관련된 전 분야에 걸쳐서 고부가가치화를 이루어낸 콘텐츠 산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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